방글라에 사는 이야기

방글라데시에서도 감기조심 하세요!!

청호 하우스 2012. 3. 2. 00:34

 

 

 

어제 아침에 가뭄의 단비 처럼 약간의 비가 왔습니다.

먼지에 덮여있던 나뭇잎이 조금은 먼지 벗고 예뻐졌고,

새순을 내고 있던 여린 잎사귀들은 하룻사이에 좀 더 자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갑자기 더워진다 했더니 약간의 비 덕분에 아침 저녁으로 다시 기온이 살짝 내려간 듯한 느낌..

비가 와서가 아니더라도 요즈음은 도대체 계절을 가늠 할 수 없습니다.  

짧은팔의 옷을 입으면 좀 서늘한 느낌이고

긴팔옷을 입으면 땀이 약간씩 배어나오는 것이 기분이 안좋습니다.

집 안도 후끈 하여 선풍기 돌리면 시원한데...  그 선풍기 살짝 돌렸다가

우리집 막내아들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겨울내내 잘 지나간다 했더니..  결국 마지막에 고생 무지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 고열에 목이 아픈지 밥도 잘 못먹고 기침 심하고 콧물은 계속 훌쩍대고..

그 감기 형 한테 옮기고 일하는 아이들에게도 옮기고 결국은 아빠에게도 옮겨

모두들 누워 끙끙 앓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약먹고 이번주 내내 홈스쿨도 빠지고..  다른 친구들에게 감기 옮길까봐..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집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른 집들도 아파서 학교를 못간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증상은 다들 비슷했습니다.

 

보통 2월 중순경부터 환절기에 접어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고 또 봄이 잠깐 오는 한 두달 사이에 매번 이렇게 고열을 동반한 감기를

한 번씩 앓고 지나가는 듯 합니다.

이때는 약간 더워도 선풍기 될 수 있음 켜지 않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방글라데시의 무더위를 견디기 위한 단련기인가???

덥다고 반팔옷 입고 선풍기 에어컨 켜면 단박에 감기 걸립니다.

 

모두 건강 조심 하세요.  

그 지독한 더위를 견디기 위해서라도, 이 시기에 더욱 건강관리 힘쓰는 준비기간을 삼으시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방글라데시 오래 살면서 터득한 약간의 지혜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올려봅니다.

 

 

 

 

 

 

 

 

 


Kungsleden - Michael Ho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