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살다보면 가끔 한국에서는 별 것도 아닌 것이 먹고싶을 때가 많다.
특히 추억이 담긴 음식들이...
그 중에 하나가 쫄면이다.
다들 기억 할 것이다. 학교앞에서 팔던 그 달달하고 매콤한 쫄면..
그 쫄면이 방글라데시에 수입되어 들어왔다.
나도 큰 맘먹고 사서 생전 처음으로 내 손으로 옛날에 먹던 쫄면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았다.
야채는?? 흠흠... 콩나물이 들어갔던것 같아. 콩나물을 삶았다.
그리고 양배추? 양배추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고... 색을 위하여 당근 약간 채썰어 함께 담갔다.
그리고 뭐가 또 들어갔었을까? 오이? 애라 모르겠다... 넣어보자.
그 매콤 달달한 맛의 비결은 고추장이겠지? 엄마가 보내준 매운 고추가루넣고 고추장, 식초, 마늘,
설탕 등을 듬뿍 넣어서 나만의 쫄면 양념장을 만들어 쫄면 삶아서 큰 그릇에 넣어 준비한 야채를 넣고 비볐다.
기대감을 가지고 입안에 가득고인 침을 삼키며 크게 한입 먹었다... 냠냠 짭짭...
흠..그런데... 뭔가 2% 부족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설탕이 부족한가? 신맛도 덜한것 같아.
먹다가 첨가하면 괜찮을까? 뭐... 이런저런 생각하며 먹다가 그냥 바닥이 드러나도록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나의 자체평가... 뭐...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방글라데시에 살면서 쫄면도 먹고... 이만하면 훌륭해.. 훌륭해.. 하면서 아주 행복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먹고나서도 뭔가 좀 허전했다!!!
뭐가 부족했을까요?
' 방글라에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秋夕) 달을 보며 (0) | 2011.09.12 |
---|---|
방글라데시의 릭샤 여행!!! (0) | 2011.09.08 |
방글라데시에 살아서 좋은 점 2 - 잘 자라는 큰 나무들 (0) | 2011.09.04 |
방글라데시도 물가가 장난 아니예요!!! (0) | 2011.09.04 |
방글라데시에 살아서 좋은 점 1 - 아야 (0) | 201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