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에 사는 이야기

방글라데시에 살면 별게 다 먹고싶어진다(쫄면).

청호 하우스 2011. 7. 4. 15:30

방글라데시에 살다보면 가끔 한국에서는 별 것도 아닌 것이 먹고싶을 때가 많다.

특히 추억이 담긴 음식들이...

그 중에 하나가 쫄면이다.

다들 기억 할 것이다.   학교앞에서 팔던 그 달달하고 매콤한 쫄면..

 

그 쫄면이 방글라데시에 수입되어 들어왔다.

나도 큰 맘먹고 사서 생전 처음으로 내 손으로 옛날에 먹던 쫄면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았다.

야채는?? 흠흠...   콩나물이 들어갔던것 같아.   콩나물을 삶았다.

그리고 양배추?   양배추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고...  색을 위하여 당근 약간 채썰어 함께 담갔다.

그리고 뭐가 또 들어갔었을까?  오이?  애라 모르겠다...  넣어보자.

그 매콤 달달한 맛의 비결은 고추장이겠지?   엄마가 보내준 매운 고추가루넣고 고추장, 식초, 마늘,

설탕 등을 듬뿍 넣어서 나만의 쫄면 양념장을 만들어 쫄면 삶아서 큰 그릇에 넣어 준비한 야채를 넣고 비볐다.

 

기대감을 가지고 입안에 가득고인 침을 삼키며 크게 한입 먹었다...  냠냠 짭짭...

 

흠..그런데...  뭔가 2% 부족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설탕이 부족한가?   신맛도 덜한것 같아.

먹다가 첨가하면 괜찮을까?  뭐... 이런저런 생각하며 먹다가 그냥 바닥이 드러나도록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나의 자체평가...   뭐...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방글라데시에 살면서 쫄면도 먹고...  이만하면 훌륭해..  훌륭해..  하면서 아주 행복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먹고나서도 뭔가 좀 허전했다!!!

 

뭐가 부족했을까요? 

 

 


♪ Besame Mucho - Giovanni Marradi